미네랄 워터, 왜 인기일까？

배경

지금까지는 탄산음료가 목이 마를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상쾌한 음료였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달콤한 탄산음료 보다는 몸에 좋은 미네랄 워터로 변화하고 있다. 과일 주스나 에너지 드링크가 아닌, 미네랄 워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기의 이유

수십 년 전부터 일본에서의 미네랄 워터는 '위스키를 희석할 때 사용하는 물'로 인식되어졌기 때문에, 제품의 타겟과 음용 상황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미네랄 워터는 일본인의 식생활에 깊게 파고들어 관심을 끌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용도의 다양성'이다. "미네랄 워터로 요리하면 음식이 더욱 맛깔스럽다" 거나 "미네랄 워터로 내린 커피는 향과 맛이 진해진다"는 등 미네랄 워터의 구체적인 사용 방법과 사용했을 때의 장점을 알려줌으로써, 소비자가 미네랄 워터를 구입해야 할 명확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듯 하다.

구체적인 사례

산토리 홀딩스(이하 산토리)의 천연수 시리즈는 일본의 미네랄 워터 시장을 리드하는 파워 제품이다. 산토리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써 나무를 심는 등, '천연수의 숲'이라는 숲 지킴이 활동을 오랜 기간 지속해 왔다. '자연 그대로의 맛있는 미네랄 워터'라는 가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들어 진 산토리의 이미지가 제품의 이미지에 절묘하게 매칭되어 시너지를 창출해 냈다고 할 수 있다.

산토리 천연수 시리즈는 '산토리 남알프스 천연수', '산토리 오투다이센 천연수', '산토리 아소 천연수' 의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수원지에서 취수한 '지하 천연수'라는 컨셉으로 판매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천연수 시리즈의 전개와 함께 '천연수 어레인지 레시피'가 공개되어, 파티 편 또는 점심식사 편 등 구체적인 사용 장면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물의 맛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탄산음료처럼 맛으로 어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물과 같은 기본 제품일지라도 구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음용 상황 또는 용도의 제안, 그리고 트렌디한 이미지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