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노벨티 붐
'노벨티'란?
'노벨티'란, 판매촉진을 위한 무료 배포물을 말한다. 비슷한 종류에는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경품도 있으나, '노벨티'는 기업명이나 로고 등이 들어가 있는 것, '프리미엄'은 부가가치가 있는 경품으로써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다. '노벨티'의 형태는 여러 가지이나, 일본에서는 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휴대용 티슈가 가장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은행이나 신용금고가, 서비스 정신 또는 친근감을 어필하기 위해서 휴대용 티슈를 나누어 주는 것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번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제품보다 그 노벨티 자체로써 매출에 큰 공헌을 한 사례를 통해 그 성공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 '스미노프 아이스'의 무료 마스크가 화제!
세계9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일본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스미노프 아이스'가 2015년9월에 'MONSTERS' KANPAI PARTY'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스미노프 아이스의 할로윈 한정 패키지를 구입하면, 한 병 구입시 한 장의 오리지널 할로윈 분장 마스크를 받게 되는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의 재미있는 부분은, 이 마스크를 이용하여 소비자를 마케팅 요원으로써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벨티로 제공된 마스크를 사용하여 몬스터로 변신한 소비자가 제품에 입력된 바코드에 접속 후 셀피(Selfie:스마트 폰이나 웹 카메라 등으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하는 것. = 셀카)를 올리면, 10월31일 할로윈 당일, 업로드 된 모든 소비자의 몬스터 셀피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거대 스크린에 나타나게 되는 이벤트이다.
한편, 웹에서도 'HALLOWEEN NIGHT'이라는 웹 전용 광고를 방송하였고, 이 동영상도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광고의 내용은, 시부야의 할로윈 밤을 무대로, 한 편의점에서 점원이 스미노프 아이스를 진열하기 시작하면 그 소리를 들은 거리의 좀비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스미노프 아이스를 손에 들자마자 좀비와 사람들이 웃게 되고, 마지막에는 스미노프 아이스를 마시며 사이좋게 파티를 즐기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동영상의 많은 장면에서 스미노프 아이스가 노출되어 있어, '할로윈 파티같이 즐거운 이벤트에는 스미노프'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SNS상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고 할로윈을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였고, 그것이 광고효과를 일으키게 되어 매출에도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스미노프 아이스'의 세 가지 성공요인
1. 타켓팅
스미노프 브랜드는 주로 20대 중심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데, 할로윈 파티의 주도층도 20대 젊은 층이라는 것을 캐치한 것이 이 기획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할 수 있다.
2. 소비자를 마케팅 홍보대사로써 활용
'제품을 하나 사면 공짜로 하나 붙어오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노벨티가 아닌, 노벨티를 통해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자를 팬으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로써 활용한 것이 이 이벤트의 큰 성공요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시대에 맞는 미디어 활용(동영상채널, SNS)
텔레비전과 같은 매스미디어가 아닌, 젊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채널(YouTube) 또는 SNS(Facebook or Twitter)를 최대한 활용했던 것도 이 이벤트가 화제가 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제품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인터넷 상에서 발생되는 소비자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공감대가 제품의 구매에 큰 영향을 주는 시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January 29, 2016 by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