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한 히트상품 개발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이 성숙되어 히트 상품이 탄생하기 어려운 일본에서는, 최근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한 상품 개발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공동창조(Co-creation) 커뮤니티

공동창조 커뮤니티란, 기업이 자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와 의논하는 장을 만들고, 소비자와의 대화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견하거나 함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가루비: '쟈가리코'

일본을 대표하는 과자기업인 가루비는 약20년 동안 공동창조 커뮤니티와 함께 과자 브랜드 '쟈가리코'의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쟈가리코는 감자를 주원료로 하는 스틱 형태의 스낵이다. 가루비는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쟈가리코에 열광하는 팬을 모으고, 그들이 갖고 싶어 하는 신제품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이렇게 모인 수 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뽑힌 안을 상품화로 연결시킨다.

현재(2016년 2월)까지 7가지의 상품을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통해서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특히 2014년 봄에 발매한 '아스파라 베이컨'은 일반 제품의 1.3~1.5배나 빠르게 판매 되어,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한 상품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곤 한다.

삿포로: '백인(百人) 맥주 연구실'

일본의 주류 메이커중의 하나인 삿포로는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소비자와 함께 새로운 맥주를 개발했다. 페이스북에서 주1회 실시간으로 개최되는 라이브 회의를 통해, 약 12000명의 맥주애호가들과 신상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다.

프로젝트가 시작 된 지 약 반 년 후에 상품이 완성되었고, 실제로 2013년3월에 한정수량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333ml병의 6병 세트를 2000세트, 12병 세트를 1000세트 판매하였는데, 맥주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바로 완판 되었다.

1 일본경제 디지털 마케팅 「쟈가리코 사랑의 제자 1만인 모으는 가루비, 메인 상품의 1.5배 팔리는 상품도」 2015/4/22

공동창조 커뮤니티의 이점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이용한 상품개발은 2가지 이점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소비자의 속마음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속마음을 알기위해 실행하는 인터뷰 형식의 조사와 달리, 소비자와 상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상품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패턴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통상의 조사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비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상품개발에 참여한 소비자를 그 브랜드의 팬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특정 브랜드의 상품개발에 기여한 사람들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 그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게 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게 되는 열렬한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와 같은 장점으로 인해 기업의 담당자에게 있어서 공동창조 커뮤니티는 매우 귀중하고 유용한 마케팅 방법이다. 그러나,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뒤따르는 성공에 대한 결과는 기업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를 모은 후 실제로 얼마나 유효한 의견 또는 인사이트를 끄집낼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공동창조 커뮤니티를 촉진하여 성공으로 이끌게 될지, 그리고 히트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여겨진다.